정부가 5월 7일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를 신규 택지지구로 지정하면서 총 30만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 계획을을 밝혔습니다.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꺼낸 '3기 신도시' 카드가 장기적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끌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지역이 구체적으로 확정됨에 따라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관망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결국 대기 수요를 늦춰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 등 인프라가 제때 확충하지 못하면 수요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서울과 수도권 집값 양극화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총 아파트 공급 가구 수
국토교통부는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2곳을 포함해 서울과 수도권 28곳에 총 11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창릉지구 3만8000가구, 대장지구 2만가구 등 3기 신도시 3차 택지지구 2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5만8000가구에 달하게 됩니다. 여기에 중소형 택지로 서울 19곳에 1만512가구를 짓고, 경기 7곳에 4만2000가구를 건설한다고 합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1차로 3만5000가구 규모의 주택공급 계획과 동시에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을 3기 신도시로 지정했다. 지난해 19만가구에 이어 이날 11만가구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30만가구 입지를 모두 공개했다. 국토부는 2020년 3기 신도시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신도시 서울 집값 영향 예상
수도권 일대 30만가구 아파트는 서울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해서는 다들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선 3기 신도시는 기존 1, 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가깝습니다. 단적인 예로 창릉지구는 서울에서 불과 1㎞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입지만 놓고 보면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공급시기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수요를 늦출 수 있습니다.
3기 신도시는 장기적인 집값 안정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수도권 공공택지가 공개되면서 집값 안정 움직임도 뚜렷해질 전망이며 무주택자 중심의 분양제도 개선과 주택 공급확대 정책이 잘 맞물리면 장기적인 집값 안정 시그널을 시장에 심어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 의견으로는 3기 신도시가 강남권에 집중되는 투기 수요를 분산하는 데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3기 신도시 중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은 하남 교산지구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3기 신도시 등에 강남과 같은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3기 신도시로 일정 개발은 되겠지만 강남 진입 장벽만 더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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