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생겨난 십 수 개의 O리단길은 경리단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경리단길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때와 몹시 다릅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가게 문 앞은 임대문의가 붙고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인적이 드물게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원에서 18년간 가게를 운영해온 방송인 홍석천씨는 자신의 SNS에 경리단길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2년 전 방송 때 이곳은 길가에는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고작 2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이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게들이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경리단길이 유명해지기 전에는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예술가들, 개성 있는 가게들이 골목으로 모여들었던 것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