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월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측 관리들이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관련 기사에서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측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측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평양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측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북측 인사들 가운데 한 명인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 책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대하다'는 평가와 함께 '지도자'라고 부르며 북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또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에 대해서도 질문하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북측 관리들과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의 식사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오찬을 하던 시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 엘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성 김 주필리핀 대사,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오찬에는 미측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습니다.
한편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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